[Series 3] 내가 선택하는 나만의 수업! 고교학점제가 바꾸는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수하고, 일정 학점을 채우면 졸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존의 일률적인 교육과정을 탈피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대한민국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다양한 시범 운영과 검증 과정을 거쳐 시행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고교학점제의 시범 운영, 성공 사례, 도입 과정, 검증 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고교학점제 도입 배경 및 추진 일정

 교육부는 2018년 8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단계적 도입을 공식화했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및 학습 요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형 학점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고교학점제의 공식적인 추진 일정은 2025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학교는 학점제 운영 모델을 발굴하고 제도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역할을 했으며, 선도학교는 지역 특성과 학교 자율성을 고려한 다양한 운영 모델을 실험했다.

• 2018년: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운영 시작
• 2020년: 마이스터고에서 고교학점제 우선 도입
• 2022년: 특성화고, 일반고 일부 학교 시범 운영 확대
• 2025년: 모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교육부는 이 과정에서 단계적인 검토 및 보완 작업을 거쳐, 2025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학점제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범 운영 학교 및 지역별 지정 현황

 고교학점제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2019년부터 연구·시범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1년까지 연구·선도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총 939개교(전체 일반계 고등학교의 약 56%)였으며, 2022년에는 1413개교(약 84%)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시범운영은 전국적으로 진행되었으며, 각 시·도교육청이 지역 특성과 학교 유형에 따라 연구·선도학교를 구분하여 학교를 선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 시범학교 유형별 운영 현황 (2022년 기준)

1. 연구학교: 고교학점제 운영 방안을 연구하고 교육과정 개편을 주도하는 학교
   • 전국 105개교 선정
   • 학점제 운영 모델 개발 및 교사 연수 강화
2. 선도학교: 연구학교보다 실질적인 운영을 중점적으로 적용하는 학교
   • 전국 241개교 지정
   • 선택과목 개설 확대 및 학사 운영 체제 구축

✔ 지역별 시범학교 운영 현황

• 서울: 32개교
• 경기: 58개교
• 부산: 25개교
• 대구: 18개교
• 광주, 대전, 울산 등: 각 10개 이상 지정

정부는 시범학교를 중심으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하고, 거점학교를 지정하여 인근 학교와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성공 사례

시범 운영이 시작된 이후, 일부 학교에서는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다음과 같다.

 

2021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우수 사례로 경기도의 광남고등학교와 충청북도의 단양고등학교가 선정되었다.

 

● 경기 광남고등학교는 지속 가능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사 운영 및 학교 문화 혁신 방안을 추진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진로·학업 설계 지도를 강화하는 등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  충북 단양고등학교는 '교육과정 마스터 이수제'를 통해 농산어촌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 운영 모델을 연구했다. 이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았다.

 

[그 외 학교들의 성공사례]

● 다양한 선택과목 개설로 학생 만족도 향상

기존의 정해진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직접 개설하도록 운영했다. 그 결과, 기존에 개설되지 않았던 심화 경제학, 데이터 분석 과목 등이 새롭게 생겼으며, 학생들의 학업 흥미가 증가했다.

 

●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활용

특정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 소규모 학교였지만,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활용하여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원격 강의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과목 선택이 가능해졌으며,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맞춘 과목을 이수할 수 있었다.

 

● 진로 중심 교육과정 도입

학생 개개인의 진로에 맞춘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예를 들어, 공학 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심화 수학과 물리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인문 계열 학생들은 문학과 사회과학 과목을 확장하여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고교학점제가 실제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교학점제 도입 검증 절차 및 평가 기준

교육부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검증 절차와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교원 수급 계획, 시도교육청별 지원센터 구축, 교과 순회교사 및 강사 지원, 교육소외지역 개선 사업, 대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지원, 교원 업무 지원 방안, 고교학점제 역량 강화 연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검증 과정에서는 최소 학업성취 수준 보장 지도가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교육부는 공통과목(국어·수학·영어)에 대해 최소 학업성취 수준 보장 지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운영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또한, 성취평가제의 현장 안착을 위해 중앙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를 절대적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개별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 교육과정 운영 평가

• 학점제 운영의 효율성을 검토하기 위해, 각 학교의 수업 운영 방식과 학생 만족도를 조사
• 선택 과목 개설 비율, 교사 및 학생의 참여도 분석

● 학사 관리 시스템 구축

• 출석, 평가 방식이 기존과 달라지는 만큼, 학사 관리 시스템(KLMS, 학점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검토
• 학생들이 수강 신청을 편리하게 하고, 이수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도록 함

● 교사 연수 및 역량 강화

• 학점제 운영을 위해 교사들에게 새로운 교육방식 및 평가법을 연수
• 교육부는 학점제 운영을 위한 전문 연수 과정을 제공하고 있음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업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 확보, 교사 수요 변동에 대한 탄력적 보완책 마련, 유사 과목군 내에서의 평가 방식 통일, 교사별 절대적인 평가권 부여 및 존중, 현행 대입 체제의 변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학점제의 미래 전망과 과제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 교사 인력 및 인프라 문제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선택과목 개설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교사 인력 확충과 온라인 교육 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

 

● 공정한 평가 시스템 마련

학점제 운영에 따라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공정한 절대평가 기준을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대학 입시와의 연계성 확보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려면, 대학 입시와의 연계성이 명확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를 고려한 입시 개편안을 검토 중이다.

 

 

결론

 고교학점제는 기존의 일률적인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개혁이다. 현재 다양한 시범 운영과 검증 과정을 거치며, 2025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 인력 부족, 학사 관리 시스템 개선, 대학 입시 연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앞으로 정부와 교육 현장이 협력하여 고교학점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연구가 필요하다.